[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중국 내수시장 수출확대 방안을 내놓는다.
1일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입 동향 브리핑에서 "중국 수출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은 중국의 내수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이르면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국 수출 확대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수출은 올들어 지난 7월20일까지 764억55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 가운데 26.1%에 달하던 중국 수출 비중도 24.6%까지 낮아졌다.
월별 수출 역시 지난 5월과 6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4%, 1.0% 하락에 이어 지난달에도 7.0%나 줄면서 장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대중 수출 감소 원인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중국의 대외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OECD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0.4% 줄어든 상황이다. 2012년과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수출 증가율이 7.9%에 달하던 중국이었지만 올해에는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권 실장은 "수출품목 가운데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중국 수출이 비중이 큰데 중국이 최근 생산설비 많이 늘리면서 수입 수요가 줄어들었다"며 "지난 4월까지는 철강 제품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대외 수출이 6월 전년대비 7% 신장하는 등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하반기 중국 대외수출이 플러스를 유지하면 중국 수출 둔화도 좋은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며 "원부자재 수출을 확대하면서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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