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9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둔 박태환(25·인천시청)이 마지막 전지훈련을 떠났다.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했다. 마이클 볼 감독은 물론 함께 출국한 박태근 코치, 이인호 체력트레이너, 손석희 의무트레이너 등의 도움 아래 당분간 페이스 훈련에 집중한다. 특히 지난 국가대표선발전 자유형 200m 경기에서 드러난 세 번째 50m 구간 내리막에 신경을 쏟는다. 400m에서 매 구간 27초대를 유지하는 것도 또 하나의 과제.
박태환은 “부족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보완하게 될 것”이라며 “볼 감독과 훈련 경과를 돌아보고 조만간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종목에 출전할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유형 100m, 200m, 400m뿐 아니라 개인혼영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훈련 길에는 어머니 유성미 씨도 동행한다. 현지에서 아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먹이며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되어줄 생각이다.
8월 21일 호주에서 열리는 팬퍼시픽대회에 참가할지는 미정이다. 그동안 마지막 실전 경험을 쌓을 대회로 점쳐졌으나 훈련량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어 차후 회의에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태환은 “볼 감독과 상의를 해야 할 부분”이라며 “컨디션 조절 등을 고려해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목표에 대해서도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최근 자유형 200m에서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1분45초25)을 작성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지만 그는 “내 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다. 좋은 기록을 세우면 좋은 메달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전지훈련을 잘 마쳐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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