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이스라엘군이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의 놀이터를 공습해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이 현지 의료 당국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가자 의료 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이 쏜 미사일 1발이 가자 서부 샤티 난민촌에 있는 공원 놀이터에 떨어져 12세 이하 어린이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이스라엘 무인기가 가자에서 가장 큰 시파 병원 주변을 공습해 여러 명이 다쳤다.
가자 보건부 대변인 아쉬라프 알케드라는 "이스라엘이 오늘 공원과 병원을 공격해 최소 팔레스타인인 10명이 숨지고 46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피터 러너 중령은 이번 공격을 부인하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로켓 포탄이 날아가다가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무부 측 인사는 AP 통신에 "사망자와 부상자의 몸에 박힌 로켓 파편이 이스라엘의 개입을 입증한다"고 반박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대변인 사미 아부 주리는 "세 발의 로켓을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했다"며 "이번 놀이터 공습은 이스라엘의 '학살'"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한시적으로 정전에 임하는 듯했으나 이날 다시 공습을 시작하고 로켓 포탄을 쏘며 공방을 재개했다.
가자에서는 이스라엘이 지난 8일 공습을 시작하고 나서 지금까지 1040명이 숨졌으며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43명이 사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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