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침체에 불건전 거래도 감소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주식시장 침체에 불건전 주문행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상반기 불건전 주문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 건수가 1만18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로도 8.8% 감소한 수준이다.

조치 내역별로는 유선경고 7856건, 서면경고 1648건, 수탁거부 1517건, 수탁거부예고 849건 순이었고 지난해 상반기 대비로는 각각 16.3%, 20.8%, 13.7%, 29.5% 감소한 수준이다.

시감위는 주식 거래량 급감으로 예방조치 대상인 불건전 거래행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가 이상급등, 불건전 종목에 대한 시장경보 종목 지정건수는 81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0.4% 감소했다. 지정건수는 투자주의 758건, 투자경고 44건, 투자위험 3건, 매매정지 7건 등이다.

시감위는 투자경고·위험 종목 지정 전에 급등했던 주가가 지정 후 상승 폭이 완화되며 주가진정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투자경고 종목은 지정 전 10일간 상승 폭이 72.5%였으나 지정 후 10일간 1.3% 내렸고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 전 10일간 215.2% 올랐다가 지정 후 10일간 25.9% 떨어졌다.

상반기 시황급변 및 풍문에 대한 조회공시 의뢰는 11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2.0% 줄었다. 시황급변이 56건, 풍문이 71건으로 각각 35.6%, 28.2% 감소했다.

불공정거래 신고접수 건수는 1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줄었고, 지난해 하반기 대비로도 36.0% 감소했다.

불공정거래 신고에 대한 포상은 19건으로 3821만원이 지급됐다. 포상금은 전년동기 대비 85.4%, 직전반기 대비 0.9% 증가한 것이다. 신고 포상금 한도는 지난해 9월 종전 3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됐다.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사이버감시 건수는 1만108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8.8% 늘었고, 분석대상으로 뽑은 건수(676건)도 69.8% 증가했다.

시감위는 "사이버 불공정거래 감시능력 및 혐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사이버감시 적출 기준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