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군도: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하 '군도')가 최단기간 3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영화사를 새로 쓰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7일 '군도'는 전국 1379개 스크린에서 77만 820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09만 8035명이다.
'군도'의 300만 돌파는 개봉 5일 만에 거둔 성과다. 이는 올해 '최단기간'에 거둔 기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영화의 흥행은 개봉 첫 날부터 예고됐다. 개봉일인 지난 23일 전국 55만 관객을 동원해 2014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으며, 3일차인 지난 25일에는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해 주목받았다.
'군도'의 흥행 상승세는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상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한국 영화다. 2012년부터 2년 연속 이룩했던 1억 관객 신화가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인 가운데 이룬 선전이라 더욱 빛난다.
한국 영화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7, 8월 여름을 공략해 '군도'를 필두로 '명량' '해적' '해무' 등 기대작이 빼곡하게 라인업을 채웠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우리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미개봉작에도 자연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28일 예매율 1, 2위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명량'과 '해적'이 접전을 벌이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도'는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힘없는 백성의 편이 되어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적떼인 군도(群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배우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조진웅 등이 열연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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