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업 하반기 실적 '폭우', 우산이 없다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환율·중국의 습격 등 최악 상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조강욱 기자, 임선태 기자] 올 상반기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낸 국내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가 하반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 주요 기업 경영실적 악화의 원흉으로 꼽히는 원화절상(환율)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경제성장률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호가 시계 제로 상태에서 출항하는 형국이라는 게 재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환율 문제와 함께 경쟁업체 두각, 보호무역주의 강화, 총수 부재 등 국내외 위험에 노출, 하반기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우리 기업 경쟁력 약화의 최대 위협으로 꼽힌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7%나 감소한 것은 수출비중이 높아 원화절상의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컸다. 환율은 매출 감소로 이어져 기아차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나 떨어졌다. 해외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현대차도 환율 문제에는 자유롭지 못했다.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 16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하지만 환율 영향만으로 지난 분기 영업이익 1300억원의 타격을 입었다.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이 넘는 타격을 입을 만큼 환율 변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두각도 국내 기업들로서는 부담이다.


삼성그룹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주저앉은 것은 중국 기업들의 약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한 중국 기업들의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하반기 경영상황은 더욱 만만치 않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 되는 것은 물론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무기로 전자산업에 뛰어들며 신흥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삼성전자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부진도 부담이다.


대표적인 내수 기업인 롯데그룹 역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 정부가 내수활성화 차원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내수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실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롯데하이마트 등을 계열사를 두고 있는 롯데쇼핑은 아웃렛을 제외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수입자동차 시장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총수가 부재 상태인 SK그룹은 총체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매분기 하락세를 이어오다 급기야 2분기에는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K텔레콤도 올 상반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SK하이닉스가 없었다면 SK그룹은 그야말로 '좌초'됐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라는 게 재계의 설명이다.


AD

재계에선 총수 부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SK그룹 전체가 폭풍에 침몰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 하반기에는 대외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세계경기가 점차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내수 또한 하반기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기업들이 하반기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