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7·30재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힘든데다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고인 13.22%에 달한 점도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진보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점도 승부를 쉽게 가름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오후 동작을 지역구를 찾아 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방침이다.
동작을이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 것은 상징성 때문이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재보선을 치르는 지역인 만큼 여야 대결의 명분이 뚜렷하다. 이 곳은 정몽준 전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여당은 수성, 야당은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제1야당이지만 야권의 승리를 위해 노 후보에게 양보한 상황이다. 패할 경우 짊어져야 할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야권의 각오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동작을 승자가 이번 선거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기간이 지난 만큼 현재로서는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공표금지기간 이전 3자구도에서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상대후보에 비해 10%p가량 앞섰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된 이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정치평론가들도 적지 않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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