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4일(현지시간) 몽골에서 몽골에너지부와 200MW급 제2 열병합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독점 협의권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한전과 몽골에너지부 간 몽골 전력 사업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약속한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로, 기존보다 한 단계 더 진전됐다.
한전 관계자는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제2 발전소 건설과 운영 사업 진출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몽골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몽골은 울란바토르 지역의 전력난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은 가스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너지원 개발을 통한 국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꼽힌다.
2003년 이래 산업, 수송, 농업, 가정용 전력 수요가 31%가량 증가했으나, 설비용량은 같은 기간 6.8%(53.7MW)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한 발전소 등 전력설비가 노후화되고 전통가옥인 게르(Ger) 난방을 위해 갈탄을 사용하는 등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몽골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까지는 러시아로부터 전력을 수입하고 있으나, 구입 전력비 증가 등의 이유로 해외 민간투자를 통해 신규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정상외교를 발판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에너지부로부터 총 4개 사업 분야의 사업 제안을 받는 등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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