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환율로 인해 포스코가 울고 웃었다. 공급 과잉을 장기 침체를 겪어온 포스코는 원화 강세로 인해 원화 표시 부채가 줄면서 2분기 순이익이 큰 폭을 늘었다. 다만 수출 가격의 약세를 피하지 못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포스코는 24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16조7040억원.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순이익은 외화환산익 등으로 48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02.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390억원을 같은 기간에 비해 7.0% 줄었다. 철강 생산법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연결 영업이익률 5%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2분기 단독 실적은 매출 7조4198억원, 영업이익 56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9.6% 하락했다. 반면 올해 1분기에 비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8%,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강생산량이 884만9000t에서 926만t으로 4.6%, 제품판매량도 8841만4000t에서 854만2000t으로 1.5% 증가했다. 포스코 뿐 아니라 해외 제철소 가동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조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는 가동률은 1분기 24%에서 2·4분기 74%로 크게 향상됐다. 2분기의 판매량은 53만t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사업 매각 및 자산 유동화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엠텍 도시광산 사업 매각과 함께 광양 LNG터미널 지분 매각, 포스화인, 포스코 우루과이매각 추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세계철강 수요가 미국 등 선진국의 빠른 경기회복으로 연 3% 증가하고, 중국도 빠른 재고조정에 따른 수급균형 회복으로 3분기 철강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철강 수요의 경우 수출둔화와 내수 부진, 계절적 요인 등으로감소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의 고객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판매 확대를 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올 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4조5000억원, 단독기준 30조원으로 발표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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