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본부,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여름 성수기 맞은 AE사업본부도 선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휴대폰 사업이 4분기만에 흑자전환하면서 LG전자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4일 실적공시를 통해 2014년 2분기 매출 15조3746억원, 영업이익 606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9%, 26.5%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20.3% 늘었다.
순이익은 4118억3400만원으로 전 분기기 대비 344.9%, 전년 동기 대비 164.8% 증가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휴대폰 사업이 지난해 3분기 이후로 4분기만에 흑자전환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MC사업본부는 매출 3조6203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G3', 'L시리즈'3'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도 145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최대 판매량(1320만대)을 넘어섰다. 2분기 롱텀에볼루션(LTE)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515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원가 경쟁력 확보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AE사업본부는 매출 1조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을 기록했다. 상업용 에어컨과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4% 늘었지만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1년 전보다는 6%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710억원) 대비 4% 감소했으나 여름철 본격적인 판매 시기를 맞아 전 분기(898억 원) 대비로는 83% 증가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5조909억원, 영업이익 154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TV 신제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지만 모니터, 오디오비디오(AV)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투자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줄었으나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원가 개선 등에 힘입어 1년 전(937억 원)보다 65% 증가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 3조305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으로 나타났다. 얼음 정수기냉장고, 세탁기 신제품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로는 5% 감소했다.
3분기에는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대와 원가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지속적인 원가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B2B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역량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3'의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HA사업본부와 AE사업본부도 시장 선도 제품 출시, 원가혁신 노력, 고효율 및 지역특화 제품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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