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이 2600만명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항공여객은 383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국제선 여객이 2673만명으로 9.6% 늘었다. 상반기 실적 중 역대 최대치다. 국제선 여객 수는 2009년 상반기 1595만명에서 2010년 1915만명, 2012년 2287만명, 올해 267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이 늘고 있는 데다 항공사 여객기 운항편 확대, 한국 드라마 인기에 힘입은 중국·동남아시아 방한 수요확대 등에 따른 직항 여객 수송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중국(25.3%)과 유럽(13.6%), 동아시아(9.9%) 노선이 1년 새 큰 폭으로 많아졌다. 반면 일본 노선은 엔저 현상와 한일 정치적 갈등 등으로 4.7% 감소했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중국 등 아시아지역 운항 확대에 따라 양양공항의 여객 수가 1만1739명에서 8만607명으로 586.7%나 늘었다. 청주(76.8%), 제주(54.9%), 무안(11.3%), 김해(9.2%), 인천(8.1%) 등 모든 공항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적항공사의 점유율은 63.9%였다. 이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는 각각 52.3%, 1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 상반기 0.2%에 불과했던 저비용항공사의 점유율이 1.8%, 3.6%, 6.8%, 9.3%, 11.6%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내선 여객의 경우 116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 등 기상조건이 좋아 국내 여행 수요가 늘고 공급량 확대로 제주노선 여객이 크게 증가된 데 따른 결과다.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은 570만명으로 상반기 점유율이 49.0%까지 올라왔다.
항공화물은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 확대와 수출입 호조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79만t을 집계됐다. 국제화물은 166만t, 국내화물은 13만2000t으로 각각 4.9%, 6.7% 늘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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