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건설업 불황에도 300억원 투자를 단행한 삼화페인트공업(대표 김장연)이 2년7개월만에 공장 증설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최근 충남 탄천산업단지에서 진행하던 신규 공장 증축 공사를 매듭지었다. 지자체에 공장 가동을 위한 인허가까지 받은 상황으로 2011년 11월 투자를 결정한 후 2년7개월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370억원 거액의 자금이 투입된 신규 공장은 6만1770㎡(1만8684평)의 규모에 새로 생산라인을 갖춰 기존 생산량 대비 10% 정도 증가된 연간 1200㎘ 수준의 페인트가 생산된다. 아울러 3개의 물류창고를 보유해 중부이남 지역의 물류수송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보고 있다.
건설경기가 최악이었던 2011년 삼화페인트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주문이 밀려들면서 당시 공장 가동률이 포화 상태에 달했고, 원료 저장고와 제품창고 역시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측은 "건설경기가 위축됐지만 보수를 위한 건축용 페인트 수요가 늘어 공장가동률이 140%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서 사측의 이 같은 고민은 줄어들게 됐다. 여기에 미래 육성계획까지 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공주 공장을 도료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미래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기지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사업비는 290억원으로 책정됐으나 회사의 미래를 키우는 사업으로 판단된 만큼 80억원의 비용이 더 투자됐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부지를 더 확보하고 생산설비 공급원도 주변에 배치에 에너지 공급에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건축용 도료로 세를 키운 회사는 현재 공업용 도료 시장 진출로 회사의 색을 바꾸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공업용 도료에서 거둘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100억원. 신규 공장에선 가루 형식의 도료와 금속표면처리(PCM)도료 등 공업용 도료가 주력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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