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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일…진도 팽목항에 '하늘나라 우체통'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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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상래]


세월호 사고 100일째를 맞아 진도군 팽목항 등대 앞에 '하늘나라 우체통'이 설치된다.

진도군교회연합회와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는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이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며 기도하고, 이미 떠나간 이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4일 오전 우체통을 설치하고 애도행사를 갖기로 했다.


유가족은 우체통에 그리움과 아프고 슬픈 마음을 담은 편지를, 방문객들은 유가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편지를 써 넣을 수 있다. 편지는 1주일에 한번 수거해 답장을 해줄 예정이다.

우체통은 노아의 방주 형태로 새 생명과 새 나라를 향한 열망을 나타내며, 기억(ㄱ)과 눈물(ㄴ)을 집 모양으로 형상화한 모습이다. 두 개의 밧줄은 떠난 자와 남은 자가 소통의 끈으로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자 ‘하나’됨에 대한 다짐을 표현했다.


특히 우체통 옆면에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 희생자인 고 양온유 학생이 남긴 글 ‘슬퍼하지 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날 개설식에는 양온유 학생의 부모가 직접 참석해 편지글을 낭송한다. 이어 실종자를 아직까지 찾지 못한 10가족을 위한 기도, 전국에서 보내온 편지 배달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김성욱 진도군교회연합회 목사는 “간절한 마음은 언젠가 소중한 사람에게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며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가족을 잃은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은 국민들은 사랑과 애도의 마음을 우편엽서에 담아 우체통에 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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