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3일 40일전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됐다는 경찰 발표에 대해 "우리 국민은 정말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7·30 재·보궐 선거 지원을 위해 경기도 수원 영통에 위치한 임태희 후보 사무소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변사체가 40여일 넘게 방치돼 있다 이제와 유병언의 사체라고 발표하는 것을 듣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눈여겨봤더라도 유병언으로 의심할 수 있고 하루면 DNA검사도 끝낼 수 있다"며 "온 국민이 유병언 체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고 나라의 온 수사력이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렇게 기강해이 된 경찰의 행동이 있었는지 국민은 참으로 허탈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더구나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던 검찰과도 정보가 공유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전 경찰이 국민에 대해 무한책임을 통감해야 하고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야당에도 "이 사태를 정략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고 이런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김무성 대표는 "지금 이 최고위원이 말한 내용은 최고위원들이 다 동감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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