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연이은 건설 입찰담합 조사·처벌로 사면초가에 빠진 건설업계가 준법경영을 다짐하고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토론회를 연다.
23일 한국건설경영협회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건설공사 입찰담합 근절 및 경영위기 극복 방안 토론회'를 열고 공정경쟁과 준법경영을 실천을 결의한다.
이날 행사에는 허명수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장을 비롯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 등 대형건설사 대표이사들과 소속 회사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을 맡은 신현윤 연세대학교 부총장은 건설업계의 공정경쟁·준법경영 실천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신영수 경북대 교수는 '입찰담합의 유발요인 분석 및 해결방안'에 대해, 홍명수 명지대 교수는 '입찰담합 위반행위 제재의 내용 및 개선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호영 한양대 교수는 과거 영국 공정거래청의 입찰담합 일괄조사 사례 등을 담은 '건설입찰담합 특별조치 방안 검토'에 대해 다룬다.
한편 한국건설경영협회는 이날 선언문을 내고 "건설기업들의 입찰담합 불공정 행위가 드러나면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고, 대다수 건설인들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었다’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다수 국책 건설사업의 공사비 책정방식이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주돼 사업에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완수한다는 사명감으로 손실을 감수하면서 까지 공사를 수행했는데 마치 건설기업들이 엄청난 부당이익을 챙긴 것처럼 호도되는 것은 억울한 측면도 있음을 헤아려 달라"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