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어버이연합·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장서 소란 '추태'
보수성향 단체 회원들(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봉사단)이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장에서 난동을 피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오후 3시반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40살 윤모씨 등 2명이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대를 발로 차고 넘어뜨리는 등 소란을 피우다가 연행됐다.
이후 윤씨는 훈방됐지만 연행 과정에서 여경의 손등을 물어뜯은 이모(66)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어버이연합 회원 2백여명은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집회를 연 뒤 유가족들이 있는 농성장으로 향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또한 '엄마부대 봉사단'도 지난 18일 농성장을 찾아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유가족을 비난했다.
이처럼 극우성향 보수단체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 운동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은 서울 노량진역 일대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걸어둔 노란 리본을 찢고 "오늘 아침 노량진역 주변 육교 나무에 달아 놓은 노란 리본 전부 제거한 것 인증샷 올린다"는 내용의 글과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게시자는 "평소 노량진역에서 환승할 때 보이는 노란 리본이 혐오스러웠다"며 "새벽 4시 반에 기상해 가방에 가위 하나 넣고 노량진역에 왔다. 노란 리본 제거하는 작업 정확히 30분 걸렸다"고 밝혔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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