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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구원투수로 나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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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남미 국가들을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부도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10억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 협정을 포함한 20개 분야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에 75억달러(약 7조7000억원) 차관 지원도 합의했다. 파타고니아의 수력발전소 프로젝트에 47억 달러를 대출하고 수출용 곡물을 항구로 수송하기 위한 철도 건설 사업에 21억 달러를 빌려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난항을 겪고 있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서는 시 주석의 지원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달 말까지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하고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하락을 방어할 외환보유고가 이미 바닥난 상황이라 중국의 아르헨티나 지원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골드만삭스의 알베르토 라모스 이코노미스트는 "집에 불이 나면 진화 작업을 해야지 보험을 든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가 근본적 노력 없이 중국의 도움 만으로 해결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외환보유액은 현재 300억달러 수준. 2006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달 말까지 채권자들에게 이자 5억3900만달러를 갚지 못하면 13년 만에 다시 디폴트에 빠진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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