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은선, 지소연 이어 2번째 해외진출…특급대우에도 쫓겨나듯 이적
한국 여자축구 간판스타 박은선(28·서울시청)이 러시아 여자프로축구 FC 로시얀카로 이적한다.
'월드클래스 골잡이'의 대우답게 박은선의 계약 조건은 파격적이다. 기존의 두 배에 달하는 1억원 가량의 연봉을 보장받았다. 세미프로리그 형태라 환경이 열악한 여자축구에서 억대 연봉은 특급 대우다.
로시얀카 구단이 박은선에게 거액의 배팅을 한 것은 2000년대 중반에 누린 전성기를 되찾기 위함이다. 1990년 모스크바 인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를 연고로 창단한 로시얀카는 자국리그에서 총 4회 우승과 다섯 차례 준우승을 일군 강호팀이다.
한국 여자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이적임에도 박은선의 유럽행은 착잡한 시선이 교차한다. 쫓겨나듯 떠난다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박은선은 근래 들어 꾸준히 팀 훈련에 참가했지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지난 4월 여자대표팀에 재승선한 이후 5월 여자 아시안컵에서 득점왕(6골)에 오르는 등 새로운 의욕을 찾아가던 박은선이 슬럼프에 빠진 건 자신을 대상으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WK리그 지도자들에 대한 징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박은선 러시아 진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박은선, 러시아에서도 이름 날리기를" "박은선, 힘든일 다 잊어버리고 새 출발하세요" "박은선, 항상 씩씩한 모습 좋습니다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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