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北 "실무접촉 결렬 南책임" 비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관련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이후 회담 대표를 내세워 접촉 결렬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0일 오후 시 54분부터 15분 간 실무접촉 북측 대표인 장수명ㆍ고정철, 대표단 수행원 김철웅 등이 출연한 '북남 실무회담이 결렬된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에 있다'란 제목의 '특별편성 좌담회'를 내보냈다.

장수명은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선수단ㆍ응원단의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해 6가지 제안을 했다며 선수단의 규모에 대해 "14개 경기종목 150명의 선수를 위주로 해서 기타 필요한 인원들로 선수단을 꾸려서 간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고정철은 "우리 측은 이번 경기대회가 원만하고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남측이 부담스러워하는 공동입장, 공동응원, 유일팀(단일팀) 문제, 비용문제는 제기조차 하지 않는 아량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전 회담에서 자기들의 제안을 긍정으로 받아들이며 의욕적인 태도를보이던 남측이 오후 회담에서는 태도를 돌변해 "도전적으로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고씨는 남측이 오후 회담에서 생뚱맞게 국제관례와 대회 관련 규정, 비용 자부담 원칙을 등을 강조했다며 "그 무슨 경고성명이라도 내든 것처럼 떠들어 댔다"고 비난했다.


김철웅은 "원래 회담을 할 때는 단장이 기본적으로 발언하고 양쪽에 앉은 대표들이 단장사업을 보좌하는 게 기본인데 이번에 남측은 누가 단장인지 모르게 대표들이 저마다 나서서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좌담회에서 이번 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은 "청와대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이번 접촉의 결렬로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경기대회 참가는 물론 북남관계 개선을 달가워하지 않는 청와대의 입장이 명백히 드러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