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은 20일 광주 광산을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남편 몫의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즉각 조사를 촉구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상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권 후보) 남편의 직업이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실체도 없는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대형뷔페와 오피스텔, 스타벅스, 노래방 등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그 사람의 직업이 뭐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사무총장은 "사실상 전문적 부동산투기업자 행태와 다를 바 없다"며 "선관위는 권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즉각 조사에 나서야 하고 공직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판단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권 후보는 경찰관 시절 위증 혐의, 변호사 시절에는 위증 교사 의혹과 작년에는 석사 논문의 무더기 표절 의혹, 이제는 재산 축소 의혹까지 도대체 권 후보 의혹 시리즈의 끝은 어디냐"며 "권 후보가 이런 물음에 즉답을 못하는 것은 결국 떳떳하지 못하고 숨기고 싶은 뭔가가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도 "왜 이런 의혹투성이 후보를 공천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두 분은 상황이 이 정도 됐으면 전대미문의 '아닌 밤중 홍두깨격' 공천에 대해 유감 표명이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보선 판세에 대해서는 "부산, 울산, 충주는 우세한 편이나 수도권은 상황에 따라 민심의 유동 폭이 있어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또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야권 연대는 결국 정치 신인을 죽이는 것으로 패륜 단일화"라고 비판한 뒤 "이런 식의 단일화를 할 바에는 정당 합치리를 하는 게 떳떳하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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