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광주 헬기 추락 1시간전, 희생된 이은교 소방사 "낡은장비 교체해야"
광주 헬기 추락 사고 희생자 가운데 막내인 이은교(31) 구조 대원의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54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 인근 도로변 인도에 강원 소방1항공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 폭발해 정모(52) 기장 등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고 사고 현장을 지나던 여고생 박모(18) 양이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그런데 헬기 추락 사고 1시간 전 이은교 소방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학교수가 쓴 글을 옮겨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과 노후된 재난구조 장비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최근 소방관들이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1인 시위 사진들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는가 하면 지난달 29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소방 국가직 전환. 토론 주제로 다뤄주세요. 국민이 빈부격차에따라 안전을 차별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국민안전은 국가(영토,주권,국민) 존립에 관한 국가사무인지 국가가 재난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은 어떻게 수행해야하는지에 대해 찬반의견 모두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를 국민안전처로 명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이은교 대원은 오는 9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결국 결혼식을 두달여 밖에 남겨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토록 원하던 소방 국가직 전환의 꿈을 보지도 못하고 목숨을 거두고 만 것이다.
한편 강원소방본부는 17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 인근 도로변 인도에 추락한 헬기는 유로콥터(社)에서 생산된 '인명 구조용 더핀(Dauphin)' 기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