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정부와 새누리당은 17일 '수도권 광역버스 대책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광역버스 입석 운행 전면 금지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당정이 적극적으로 협의해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현재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은 이날 당정협의 후 브리핑을 갖고 "안전하고 다양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한 달 간 시범 사업에 따른 결과를 바탕으로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조속한 시일 내 대책을 검토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의장은 "속도가 빠르지 않은 구간에서는 입석을 허용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했고 다각적인 대책을 조속히 검토하기로 했다"며 "기존 지하철망과 연계해서 수요를 전환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와 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세버스 투입과 관련한 정부 지원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경기도, 국토부, 경찰청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광역버스 문제 대책이 진작 마련됐어야한다는 의원들의 지적들이 이어졌다.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정부가 오랜 시간 준비했다고 하지만 막상 시행 첫날 엄청난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출퇴근 주민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야기한 것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면서 "실질적인 증차 없이 노선만 통폐합하는 입석제한 정책은 전혀 탑승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수도권 출퇴근 시간에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속이면 굳이 이렇게(입석제한) 할 필요가 있는가 연구해달라"며 "불편을 최소화하고 필요하면 고속도로라도 시속 몇 ㎞이하이면 입석가능하게 입법을 바꾸는 것이 맞으면 바꾸던지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전반적으로 안전을 점검하면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면서 "오랜 기간 거쳐서 최선 다해서 준비했지만, 어제 실시한 결과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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