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7·30 재보궐선거에서 수원정(영통)에 출마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사진)는 17일 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데 대해 "전략공천은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얼마나 그 지역과 맞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도 김대중 대통령도 전략공천 했을 때 가장 공천을 잘했었다는 말을 들었고, 과거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때도 그랬고 박근혜 대통령도 아마 전략공천을 효과적으로 해서 굉장히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영통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영통에 누가 먼저 왔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영통에 누가 오래 살 것이냐 하는 것을 이곳 영통 주민들은 판단하실 것"이라며 "저는 사실 처음부터 이번 공천 과정에서 영통에 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고 당 지도부에도 의사를 전했고 저는 영통이 아니면 가지 않겠다는 분명한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자인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상대 후보라든지 다른 후보는 아마 경기도의 다른 도시에 신청을 했다가 이곳 영통으로 옮겨오신 것으로 안다"며 "아마 여기 유권자께서 그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후보에 대해선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고, 많은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서도 "과거 이명박 정권 시절에 대통령 실장으로서 정책을 결정하고 조정하는 자리에 있을 때 굉장히 국가적으로, 재앙으로까지 얘기되는 4대강 문제라든지 노사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신 분이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아마 유권자들의 냉정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원 영통지구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는 "서울로 출퇴근 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래서 교통 문제, 특히 광역버스 문제, 또 M버스 문제, 여러 버스를 어떻게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느냐 하는 문제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분당선을 여기까지 연장을 할 텐데 출근길에 급행열차를 도입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곳에는 젊은 부부들이 많고 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며 "보육부터 중고등학교 교육에 이르기까지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곳으로, 영통구를 명품 교육 특구로 지정하고자 한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영통은) 신도시이기 때문에 베드타운이 돼선 안 되는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이미 이곳 주민들과 시민들과 국민께 약속한 경기도청의 조속한 이전"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박근혜정부의 2기 내각 출범과 관련 "사실은 국정의 첫 출발이 인사인데 1년 반이 채 안 된 사이에 총리 세 분이 지명철회 혹은 사퇴를 했고 총 9명이 낙마를 했다"며 "인사가 아주 완만하게 이루어져도 계획했던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인사에서부터 문제가 꼬이니까 국정운영이 제대로 되겠는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번 인사 자체가 역시 굉장히 좁은 인재풀을 갖고 자기 입맛에 맞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혹은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에서부터 사람을 고르다 보니까 극히 제한적인 사람들, 역량과 도덕성을 갖추지 못한 분들을 고른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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