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초등학교 5학년 소녀인 지니. 평소 동갑내기 친구인 준과 함께 배낭여행을 꿈꾼다. 지니는 꿈을 꿈으로만 끝내지 않고 용감하게 실행에 옮긴다. 첫 행선지는 평소 가보고 싶었던 일본 오키나와. 마침내 준과 함께 배낭여행을 떠난 지니는 오키나와의 다케토미섬에 사는 하루네에 묵게 된다. 지니와 준은 오키나와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시가키섬 등을 다니며 기모노, 다도와 같은 전통문화와 오키나와 소바 등 현지 전통음식을 체험한다. 첫 번째 배낭여행을 무사히 마친 지니는 두 번째 여행지로 미국의 민속 마을 '윌리엄스버그'로 향한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첫 번째 여행동화로 출간한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의 내용이다. 조 전무는 16일 서울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12층 회의실에서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로써 조 전무는 어린이를 위한 '여행동화 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조 전무는 그동안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광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 전략 및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아이들을 위한 글을 써왔다.
조 전무는 이날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다른 나라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다면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이번 책을 쓰게 됐다"며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다양한 친구와 여행을 우리 아이들과 공유함으로써 더 큰 세상을 보게 해주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쓰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하며 "실제 원고 작성하는 것은 한 달 밖에 안 걸렸지만 책의 방향을 잡는 데 1년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하면서 서점에 나온 어린이 베스트셀러를 거의 다 사서 읽고 TV의 만화채널들을 즐겨봤다"며 글씨기의 비결을 소개했다.
조 전무는 여행 동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여행 동화들이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고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읽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펀(Fun)이라는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동화라는 장르를 사용했고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경험을 쌓아가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썼다"고 답했다.
조 전무는 수익금 사용처에 대해 "서점에서 책을 사 볼 형편이 안 되는 아이들을 위해 책을 선물하고 싶다"며 기부의 포부를 밝히면서도 "잘 팔려서 수익이 나면 다음 책 출간을 위해 시장조사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은 초등학교 5학년 지니가 배낭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동화 시리즈다. 소녀 지니가 직접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고, 경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니와 친구들과의 아기자기한 여행기 속에 완성도 높은 여행 정보가 담겨져 있다. 이야기 중간에 더해진 '리본이야기'에는 여행하는 나라의 문화유산, 언어, 풍습, 유명 관광 명소 등이 소개됐다. 아이가 스스로 여행 준비를 해볼 수 있도록 여권 사진찍기부터 출입국까지의 전 과정도 단계별로 구성돼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