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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가장 드라마틱했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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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가장 드라마틱했던 순간들" 장 방 드 벨드가 1999년 디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개울에 들어가 샷을 준비하고 있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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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막판에 와르르."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은 154년이라는 역사에 걸맞게 극적인 순간도 많았다. 17일 오후(한국시간) 잉글랜드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7312야드)에서 개막하는 143번째 무대를 앞두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을 조망했다. 특히 우승을 눈앞에 두고 막판에 무너진 사연이 많았다.


▲ '백주의 결투'= 1977년 턴베리다. 톰 왓슨과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는 3라운드까지 사흘내내 공동선두에서 혈투를 벌였다. 왓슨이 최종일 17번홀까지 가까스로 1타를 앞선 상황, 니클라우스는 가시덤불 사이에서 친 샷으로 공을 그린 에지로 보낸 뒤 10m나 되는 장거리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동타를 만들었다. 왓슨은 그러나 두 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붙여 기어코 '우승 버디'를 잡아냈다. 이른바 '백주의 결투(the Duel in the Sun)'다.

▲ '최악의 역전패'= 지금까지도 골프 역사상 최악의 역전패로 꼽히는 참사다. 바로 장 방 드 벨드(프랑스)가 불운의 주인공이다. 1999년 커누스티다. 17번홀까지 3타 차 선두, 더블보기만 해도 '클라레 저그'를 품을 수 있었다. 하지만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 앞의 '배리 번'이라는 개울에 빠졌다. 결과적으로 '언플레어블' 선언이 나았다. 벨드는 물에 들어가 샷을 하는 무모함 끝에 3타를 고스란히 까먹었고, 집으로 돌아가던 폴 로리(스코틀랜드)와 연장전 끝에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 '환갑투혼'= 2009년 턴베리다. 왓슨은 환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4라운드 내내 우승 경쟁을 펼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는 파만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불과 2m짜리 파 세이브 퍼트가 홀을 빗나가 연장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스튜어트 싱크(미국)와의 4개 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그쳤고, 싱크는 오히려 갤러리의 눈총을 받아야 했다.


▲ '타이거슬램'= 2000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신화를 만들었다.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을 제패한 직후였다.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를 달렸고, 아무 문제없이 2위와 8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24세의 나이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우즈는 더욱이 이어진 PGA챔피언십과 이듬해 메이저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4연승이라는 대업을 마무리했다. 여기서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 '불운의 연속'=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골프신동'이라는 애칭과 반대로 메이저 우승이 없는 대표적인 선수다. 1999년 불과 19살의 나이로 PGA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항상 '2%'가 부족했다. 2007년 커누스티에서는 2m짜리 파 퍼트를 넣으면 '구성(球聖)' 보비 존스(미국) 이후 처음 브리티시 아마추어와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동시에 제패하는 선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공이 U턴하면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연장전이 속개됐고, 패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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