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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두려워 마라"‥프란치스코 교황이 청년에게 보내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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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14일부터 18일까지 천주교 대전교구 주최 '제 6차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이에 따라 교황이 청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주로 청년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희망', '세상에 대한 개방된 삶'을 강조한다. 그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들에게 '도전하고 두려움을 떨치라", "결혼하라", "편협과 증오, 이기주의의 벽을 허물라", 쾌락에 도취되지 마라", "시류에 저항하라"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수시로 양극화와 물질만능이 판치는 사회에서 직업도 없이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말씀을 전한다. 즉 세상이 청년들의 삶을 보장하고, 존엄성을 지켜달라는 주문도 포함된다. 특히 마약과 소비 문화 등에 찌든 청년들에게 자기보다 더 큰 세상을 위해 가슴을 열기를 기도한다. 또한 청년들이 세상의 불의와 부정, 시류에 대항하는 것을 지지한다.


이와 관련, 아시아대회를 주최하는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은 "아시아청년대회에서 교황께서는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아시아의 젊은이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주교는 "청년들이 교황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주길 당부한다"며 "교황님의 방한을 계기로 희망을 잃고 어둠속에서 방황하는 청년들이 큰 용기와 희망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올해 초 제 29차 청소년 주일의 교황 담화는 청년이 가져야 할 진정한 행복론을 설파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부와 성공과 쾌락만을 추구하고 우상화한다면 우리는 도취 상태와 헛된 만족감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노예가 되고 결코 만족하지 못하여 끊임없이 더욱 많은 것을 원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지치고 나약한 젊은이를 보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시류를 거스르는 용기를 가지십시오, 진실로 행복할 용기를 가지십시오. 덧없고 피상적이며 내버리는 문화, 곧 여러분이 책임을 지고 삶의 커다란 도전에 맞설 능력이 없다고 치부하는 문화에 아니라고 말하십시오." (2014년 1월 21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에)


또한 청년들에게 결혼을 두려워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3년 10월4일 아싸시 사목 방문 중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결정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여러분의 깊은 사랑을 표현하고 결혼을 결심하기를 두려워 마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사랑하는 대학생 여러분, 사실상 여러분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덮쳐 오는 도전과 마주하지 않고, 도전을 피하며 살 수는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만약 도전을 마주하지 않고 그 도전을 피하며 사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삶을 발코니에서 관망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도전이 있는 그곳에 뛰어들어야 합니다."(2013년 11월30일 로마 대학생들과 저녁 기도 때 나눈 대화 중 일부)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들에게 양극화되고 부조리한 세상과 적극 대항하기를 주문한다. 2013년 6월23일 삼종기도는 청년의 자세를 설파하고 있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청년들에게 말합니다. 현재의 조류가 우리의 희망을 강탈하기를 원할 때 음식이 부패하는 것과 같은 부패한 가치들을 제안할 때 이런 조류를 거슬러 가는 것을 두려워 마십시오. 이런 가치들은 청년들을 해롭게 합니다. 우리는 조류를 거슬러 가야만 합니다. 청년들은 첫번째 주자입니다."


교황은 불신이 만연하고 삶의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유독 희망을 강조한다. 체념하고 포기하는 삶으로부터 스스로 존엄성을 갖고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나눠야 한다고 설파한다. 이런 일들을 청년이 앞장서달라는게 그간 교황의 주된 메시지다. 희망의 메시지는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 해온 교황의 행보와도 일치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들 뿐만 아니라 노인, 어린이, 여자 등 약자들과도 평화롭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길 즐기는 '소통의 달인'을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본명은 마리오 베르골리오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1958년 예수회에 입회, 1967∼1970년 산미겔의 성요셉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69년 사제로 서품됐다. 1973∼1979년 예수회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부교구장 대주교, 1998년 대교구장, 2001년 추기경 서임 등을 거쳐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선출하는 콘클라베에 참석했다. 2013년 2월11일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직을 사임한 후 3월13일 제 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교황은 취임 첫번째 메시지에서 현대사회를 '인간 위기의 시대'로 규정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인간 중심의 세상을 일구자고 설파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제 시절부터 낮은 자세로 가난을 실천한 것처럼 가난하고 소외당하고 천대받는 사람들과 함께 해 천주교계에서는 '성인'으로까지 칭송받고 있다.


이번 교황의 한국 방문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만이다.


한편 이번 아시아대회에는 아시아 22개국 1000명을 비롯, 한국참가자 900여명 등 2000명이 참석한다. 대회 주제는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빛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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