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M&C부문, '휴가관련' 총 40만건 소셜 버즈 분석 결과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올해 여름휴가는 힐링보다는 역동적인 체험 활동 위주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다.
SK플래닛 M&C부문은 지난 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5주간 쌓인 '여름휴가' 관련 소셜 버즈((국내 블로그·트위터 등 SNS 상 여름휴가 관련 멘션) 40만건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분석한 빅데이터 트렌드 자료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만성적인 경기침체로 조용한 휴가를 택할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역동적이고 강도 높은 체험을 경험하는 '채움형 휴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여름휴가 관련 키워드 순위에서 '힐링'이란 단어는 작년과 비교해 34%가량 감소했으며 '휴식'이란 단어도 작년 대비 53% 감소했다.
반면 '체험'이란 단어는 42% 이상 출연 빈도가 증가하면서 올 여름휴가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으며 바이크'와 '캠핑'도 각각 101%,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소셜미디어상 버즈로만 그친 게 아닌, 실제 휴가형태로도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이를 반영해 여행사 및 지자체들도 '스쿠버 다이버 자격증'이나 봉사활동 등 체험형 관광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름휴가 트렌드로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관련 키워드에서 '국내여행'에 대한 언급은 작년에 비해 6.8% 이상 늘어난 3만1752건인 반면 해외여행에 대한 언급은 7.6% 감소한 2만5551건이었다.
이중 국내여행에 대한 긍정적 언급 비율은 96.9%인 2만8552건으로 해외여행의 92.5%와 비교해 4.4%p 이상 높다. 구체적으로는 '(여행상품이)다양하다 (23.6%)', '편안하다(26.4%)' 등 여행 품질 관련 언급이 증가한 반면 '싸다, 저렴하다' 등의 경제성에 대한 언급은 전년에 비해 3.5%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SK플래닛 측은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특별한 체험으로서의 의미를 많이 상실한 바면 제주와 부산을 중심으로 한 국내 여행은 상품의 고급화와 다양화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여행 중 주목할만한 트렌드는 각 지열별로 특색 있는 여행 테마들이 예년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는 휴양, 트레킹, 바이크 등 좀 더 다이나믹한 활동과 이색카페 순례와 같은 체험테마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고 부산은 다양한 먹거리와 럭셔리한 관광 인프라가 지역의 개성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강원은 캠핑과 가족단위 체험이, 수도권은 휴식과 쇼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언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주 SK플래닛 M&C부문 본부장은 "소셜 버즈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은 현재 및 미래의 소비자 행동양태를 알 수 있는 선행지표가 된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참여형 휴가를 선호하는 심리를 적절히 자극하는 새로운 테마를 제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초기 수요층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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