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노동시장이 기대 이상으로 빨리 회복된다면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FRB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모두 발언을 통해 “노동시장이 기대보다 빠르게 개선세를 지속해 연준의 두 가지 목표인 완전고용과 물가상승에 수렴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은 현재 구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그리도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의 빠른 회복이라는 단서를 달았으나 옐런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은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그런 이유로 FRB는 당분간 경제 회복과 노동시장 개선을 위한 부양정책을 계속 추진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더라도 현행 저금리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한편 옐런 의장은 미국 증시에서 소형 소셜미디어 및 바이오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표명, 눈길을 끌었다.
옐런 의장은 “자산 가격은 역사적으로 보면 정상 수준이지만 일부 업종, 특히 소셜 미디어와 바이오기술주의 소규모 기업들은 연초 주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치(밸류에이션)가 상당히 ‘확대된(stretched)’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옐런 의장의 이 같은 발언 이후 뉴욕 증시에선 기술주 종목과 나스닥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1.08% 하락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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