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2명 포함 당직자 임명..재보선 승리도 그의 과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고위원 9석 가운데 2석을 임명해야 하고 7·30 재보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도 그의 몫이다.
가장 큰 관심은 현재 공석인 새누리당 최고위원 2명을 누구로 채우느냐다.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5명의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까지 7명이 확정된 상태다. 나머지 2명은 김 신임 대표가 임명하게 된다.
김 대표 쪽은 아직 윤곽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아직까지 내부에서 나머지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당에서는 지역 안배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학용 의원도 "지역 안배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충청과 호남 출신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최고위원 중 한명인 이완구 원내대표가 충청권 출신인 만큼 호남지역을 염두에 둘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청년층을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그는 이와 관련해 "대탕평인사를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당에서 소외받았던 인사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7·30 재보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도 그가 짊어져야 할 몫이다. 전국 15개 지역구에서 실시되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결과에 따라 자칫 과반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재보선 유세 현장을 찾는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만큼 재보선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를 마치자마자 재보선 현장을 찾아갈 계획이었지만 여러 사정상 가지 못했다"면서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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