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선거의 여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며 "선거 결과나 그에 따른 국정장악력을 걱정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소통하고 민심을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백혜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박 대통령의 최근 김포 방문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포는 7·30 재보궐선거 지역중의 한 곳이다.
안 공동대표는 "김포 방문으로 선거 기간 동안 대통령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선거를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만약 이번 선거 결과 두려워 선거 영향 미치기 위해 뭐라도 할 생각이거나 그렇게 권유하는 참모가 있다고 해도 그렇게 하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인사실패, 경제실패부터 바로 잡으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언행도 더 이상 나오지 않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안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는 어렵다"면서도 "아직도 당 지지율이 10%포인트 정도 차이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안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에 좋은 후보들을 공천했다"며 "과정에서 아픔과 헌신이 있었지만 최적최강 후보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 능력 있는 후보들을 공천했다"고 자평하며 후보 경쟁력을 역설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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