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임대주택 유망지①]-강남3구
현장분석 결과, 공실률 적고 주택보급률도 낮아 두터운 수요층 여전해
'2·26대책'으로 주춤했던 주택 임대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비과세 기간을 3년으로 늘리고 주택 보유수 기준을 폐지하는 등 원안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민간 주택임대사업자를 육성해 임대차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제도와 혜택도 임대사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아시아경제신문은 각 지역별 임대시장 현황을 현장취재를 기반으로 밀도 있게 분석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강남불패'. 분양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강남권을 두고 주택시장에서 일컫는 말이다. 강남불패 신화는 주택 임대 시장에서도 다르지 않다. 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강남3구 주택 임대 사업자들은 평균 5% 내외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와 함께 교통 편의성, 각종 생활편의시설 등의 장점이 고루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렌트라이프가 지난 1~4월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강남3구의 임대수익률을 산정한 결과 임대용 다가구주택의 연 수익률은 서초구 6.2%, 송파구 5.6%, 강남구 5,3% 순으로 나타났다. 동별로는 역삼동 7.2%, 석촌동 6.7%, 반포·논현동 6.2% 순으로 높았다. 또 임대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환산해 연립·다세대주택의 평균 월세를 산출한 결과 강남구 72만원, 서초구 64만원, 송파구 53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청담동은 월세가 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남3구 가운데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강남구의 경우 64만여명의 직장인 배후수요를 두고 있어 공실 우려가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방을 놀릴 일이 없다는 얘기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서울 사대문안 도심지역은 야간 공동화 현상이 생기지만 강남구는 상업시설과 배후 주거지도 발달해 직주근접성이라는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주택보급률은 96%다. 전국 평균인 102.7%를 크게 밑돌고 있다. 아직 주택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강남구는 전체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61%, 단독·다가구주택 27% 등의 비중으로 분포돼 있다.
강남대로변과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오피스텔이 분포돼 있고, 단독·다가구주택은 논현·역삼동, 다세대주택은 도곡4·삼성2·개포4동 등에 많이 들어서 있다. 강남의 대표적인 원룸촌은 논현1동과 역삼1동으로 사업체수도 많다. 늦은 퇴근 이후에도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적어 1~2인 가구 거주 비중이 높다.
도곡4동, 개포4동, 삼성2동은 다세대주택이 밀집돼 있어 원룸 뿐 아니라 투룸 이상 주택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특히 도곡4동은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해 있어 학원수요를 겨냥한 특화운영 임대주택도 찾을 수 있다.
송파구도 강남구와 함께 주택시장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저층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자리를 굳혔다. 송파구는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 비중이 51.7%로 강남구보다 낮다. 단독·다가구주택이 23%, 다세대주택이 21%다. 그만큼 주택 임대차 시장이 더 활발하다.
행정구역상 삼전동, 석촌동, 잠실본동은 대표적인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으로 투룸, 쓰리룸 주택이 많아 신혼부부들의 선호도가 높다. 신축주택을 중심으로 원룸주택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말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방이동과 송파동은 다세대·단독·연립주택이 고루 분포돼 있으며, 최근 원룸주택 신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방이동 S공인 대표는 "잠실 관광특구 지정으로 상업시설이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9호선 연장구간인 방이역 역세권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원룸주택 신축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낡은 건물을 매입해 원룸과 투룸일 혼합해 신축하는 게 대세"라면서 "월세 시세가 원룸은 50만~70만원, 투룸은 70만~100만원 선인데 공실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거여·마천동 일대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곳으로 노후주택비중이 높고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을 이용하기 편리하며,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락시장역과 문정역 주변은 아파트단지와 다세대·단독 주택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주택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특히 문정역 주변은 가든파이브와 법조타운 예정지 인근에 대규모 오피스텔이 공급이 이뤄져 신규입주물량이 증가할 예정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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