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영선, 손석희에 "4대강 국정조사 박 대통령께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의 회동에서 ‘4대강’ 국정조사가 핵심 의제로 등장했다.
10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JTBC 뉴스 9'에 출연해 "박대통령과 만난자리에서 '세금 먹는 하마인 4대강 문제는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부작용에 대해 검토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답변은 박 대통령이 물론 국정조사 여부엔 즉답을 하지 않았지만 문제점에 대해선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요구는 4대강 공사로 낙동강 등 4대강 유역의 유속이 느려지면서 수질 오염이 가속화돼 녹조류는 물론, 녹조류를 먹고사는 큰빗이끼벌레까지 창궐하게 된 배경에 있다.
실제 4대강을 두고는 야당은 물론 현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는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업'이라며 선을 긋고 있으며, 일부 친이계를 제외하곤 다수 여당 의원들도 비판적이다.
실제 무리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여파와 관련해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주기재 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물이 일정 속도 이상으로 흐르면 큰빗이끼벌레는 서식하기가 어려운데 물이 그만큼 유속이 느려지고 담수화됨으로써 그렇게 됐다, 4대강 사업이 결국 큰빗이끼벌레의 번창을 더 부추겼다고 보십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주기재 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그럴 가능성이 많이 있죠. 왜 그러냐 하면 이번 장마 직전에는 항상 그렇습니다마는 수체가 대단히 안정돼 있는데 방류된 양들이 적고 특히 큰빗이끼벌레는 여과를 해서 먹는 동물이기 때문에 물의 유속이 형성될 경우에는 번성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경우에는 고여 있는 물에서 번성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주 교수는 "특정동물이 크게 번성한다는 사실은 생물 다양성 차원에서 좋지 않다"며 최우선적으로 큰빗이끼벌레의 번식 억제와 관련해 강의 유속을 증가시키거나 강을 강답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터뷰 말미에 강조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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