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이영규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공원인 '소요산 박찬호야구공원'이 10일 경기도 동두천에서 첫 삽을 떴다. 동두천시 상봉암동 산6번지 일원에 약 32만㎡ 규모로 내년 7월 완공될 이 야구공원은 숙박시설을 갖춘 체류형 종합 스포츠센터다.
관람석 2000석 규모의 메인스타디움과 정규야구장 6면, 50타석을 갖춘 세계 최대규모 타격연습장, 365일 사용 가능한 실내 야구연습장 2개 등이 들어선다.
총 공사비 330억원은 순수 민간 자본으로 조달되며 개장 예정일은 내년 10월이다.
국내 최대 야구공원은 박찬호 선수와 그의 지기인 박문창 주식회사 소요산야구공원 대표의 오랜 꿈이 이뤄지는 것이다.
개발에서 소외된 북부지역을 발전시키려는 경기도와 동두천시의 계획과 맞아떨어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박 선수는 야구공원에 직접 투자, 주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창 시장은 "동두천이 이제 MTB뿐만 아니라 박찬호 야구공원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며 "동두천시민과 함께 박찬호 선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찬호 선수를 비롯해 정성호 의원, 오세창 동두천시장, 장영미 동두천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박 선수는 "외국에서 생활하며 국내 야구 인프라 부족에 아쉬움이 컸다"며 "은퇴 후 이를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싶었는데 친구가 동두천을 제안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두천시는 야구공원이 개장하면 인근 축산물브랜드육타운, 소요산 산림욕장, MTB자전거 축제 등의 관광ㆍ여가ㆍ체육 시설과 연계돼 레저 관광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