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최근 변칙개봉으로 '상도덕 결여 논란'에 휘말린 '혹성탈출2'가 10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와 동시에 같은 블록버스터급인 '트랜스포머4'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먼저 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감독 맷 리브스, 이하 혹성탈출2)과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는 똑같이 막대한 예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기 시리즈물이다. '트랜스포머4'는 네 번째, '혹성탈출2'은 지난 2011년작 이후 두 번째 작품이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혹성탈출2'에는 연기파 배우 앤시 서키스, 게리 올드만, 제이슨 클락 등이 포진하고 있다. '트랜스포머4'도 명품 연기를 자랑하는 마크 월버그, 잭 레이너, 그리고 아름다운 니콜라 펠츠를 내세웠다.
하지만 앞으로의 성적을 예상해보면 일정 부분에서는 명암이 갈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혹성탈출2'은 38.0%의 예매점유율을 기록했다. 예매 관객 수 5만 8969명으로 개봉·미개봉작 예매율 1위의 성적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핵심이다. '트랜스포머4'는 지난달 25일 개봉 당일 88.3%라는 압도적인 예매율을 냈기 때문이다. 2014년 극장가를 강타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명성을 고려할 때 '혹성탈출'의 이런 모습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혹성탈출2' 측은 당초 16일로 예정된 개봉일을 6일이나 앞당겼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은 '변칙개봉 논란'을 야기했다. 그만큼 공격적이면서도 변칙적인 마케팅을 시도했음에도 '혹성탈출'의 성적은 폭발적이지 못 한 것이다.
물론 본격적인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됐다. '혹성탈출2'은 10일 개봉 이후 계속 저력을 발휘해 대작 영화의 이름값을 증명해낼 수도 있다. '변칙개봉 논란'에도 불구하고 밋밋한 예매율을 보인 이 작품이 앞으로 불명예를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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