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A380 2호기 도입이 연기되면서 이를 예약한 승객들이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고위 관계자는 "에어버스사에서 A380 2호기 인도 시기를 늦추면서 부득이 하게 일부 노선의 경우 한정적 기간에 한해 대체편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인도 연기 사유는 함구했다.
아시아나는 지난달 말께 A380 2호기를 도입해 이달 24일 일본 간사이, 25일 방콕노선에 띄울 예정이었다.
아시아나는 1호기에 이어 2호기의 단거리 노선 운항이 마무리 되는 8월15일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띄워 본격적인 운항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에어버스가 인도 시기를 미루면서 간사이와 방콕의 경우 다음달 4일부터, L.A.노선은 다음달 26일부터 A380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의 A380 특가항공권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신형 항공기를 경험하고자 했던 승객들은 대체편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A380 탑승을 위해 예약한 한 승객은 "A380이 항상 장거리 여행지 위주로 다니기에 가족들을 설득해 방콕으로 떠나기로 했으나 갑작스럽게 항공기가 대체돼 아쉽다"고 밝혔다.
A380으로 오사카를 여행하려던 승객은 "저렴한 가격에 신규 항공기를 탈 수 있는 기회라서 예약했는데 갑자기 다른 항공기로 가야 해 취소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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