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0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통신 3사 중 IPTV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900원을 유지했다.
양종인 연구원은 "매수로 제시하는 근거는 먼저 과매도 국면으로 12개월 선행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이익(EV/EBITDA)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3.9배, 0.9배로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면서 "또한 IPTV가 가입자 급증으로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2015년 이후 수익 증가와 설비투자 감소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플러스로 전환돼 차입금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 수준으로 추정된다. 양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을 이전 119억원에서 147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SK텔레콤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SK브로드밴드 마케팅비용은 전분기 수준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라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IPYV 가입자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각각 2.0%, 32.8%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브로드밴드는 통신 3사 중 결합판매를 통한 IPTV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는 판단이다. 양 연구원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IPTV 상품을 결합판매하면서 IPTV 가입자가 크게 늘 것"이라며 "2014년, 2015년 IPTV 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각각 31.3%, 13.4% 증가한 275만명, 312만명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로 무선 IPTV는 성장 여력이 더욱 큰데 지난 3월 무선 IPTV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5년에는 4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2년간 영업이익이 연평균 31.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2014~2015년 IPTV와 기업사업 매출액이 연평균 32.1%, 5.2% 증가해 전체 매출도 4.8% 증가할 것"이라며 "IPTV는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로 적자폭이 매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2013년에 1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IPTV사업은 2015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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