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6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과매도로 저평가 매수 기회가 생겼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로는 4900원을 제시했다.
양종인 한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됐다"면서 "12개월 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EV/EBITDA)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4.0배, 0.9배로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 하락으로 2분기 수익 부진에 대한 우려는 이미 반영됐다"면서 "과매도는 매수 기회로 리스크 요인은 무선통신의 유선통신 수요 대체, 유선전화 매출 감소"라고 전했다.
SK브로드밴드의 성장성은 높다고 봤다. 양 연구원은 "IPTV가 가입자 급증으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SK브로드밴드는 통신업체 중 결합판매율이 낮아 가입자 증가 여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19일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끝나 재판매(SK텔레콤이 유선 상품을 판매)의 수혜가 재개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망중립성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로 국내에도 중장기적으로 통신네트워크 업체(ISP)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2년간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연평균 3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2014~2015년에 IPTV와 기업사업 매출액이 각각 연평균 30.8%, 5.2% 증가해 전체 매출도 4.5%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 호조와 IPTV 수익 개선으로 2014~2015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연평균 33.0%, 138.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브로드밴드의 현금흐름은 2015년 이후 수익 증가와 설비투자 감소로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입금 축소에 따라 순차입금 부채비율은 올해 119.2%를 정점으로 내년부터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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