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부적격 후보자를 최종 선정했다"며 반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길환영 전 KBS 사장을 둘러싸고 갈등이 깊었던 KBS에 또 다시 짙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KBS 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9일 사장 공모 지원자 6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실시 한 뒤 조대현 전 KBS미디어 사장을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최종 선정했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새노조)는 조 후보자에 대해 이미 '부적격'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새노조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KBS에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6명에 대해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08명 가운데 83.6%가 고대영 전 KBS 미디어감사를 가장 부적격한 사장 후보로 선택했다. 이어 60.7%가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그 다음 부적격 사장후보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현재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류현순 부사장이 26.5%, 조대현 전 부사장이 19%를 기록하며 3위와 4위에 올랐다.
새노조가 부적격하다고 판단한 1,2,3위 후보는 탈락했는데 4위에 랭크된 조 전 부사장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면서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조 후보자는 김인규 전 사장시절 부사장을 지내면서 일선 취재기자는 물론 PD 들과 방송제작을 두고 갈등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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