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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지사 대변인 임명 방점찍고 '친정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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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비서실장 선임과 조직개편 밑그림을 완성한 데 이어 대변인을 확정하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남 지사는 9일 자신과 호흡을 맞출 대변인에 채성령 전 특임장관 대변인을 임명했다. 앞서 비서실장에는 경기도 공직사회의 '맏형'인 홍승표 전 용인부시장을 일찌감치 앉혔다.


또 조직도 안전과 공약실천에 방점을 찍은 뒤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자신의 공약실천을 위해 교통건설국을 교통국과 건설국으로 쪼개기로 했다.

◆남 지사 의중읽을 대변인에 채성령 씨


남 지사는 경기도 대변인에 채성령 전 특임장관실 대변인을 9일 임명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황정은 전 대변인에 이어 여성 대변인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채 대변인은 청와대 홍보수석실과 춘추관장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특임장관실 대변인으로 일했다. 지난 6월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 후에는 당선인 대변인으로 활동했었다.

척박한 경기도 언론 환경을 잘 아는 남 지사가 여성으로 40대 초반의 채성령 씨를 대변인에 앉힌 이유는 뭘까. 한나라당 시절 대변인과 부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춰 온데다, 중앙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데 적임자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도내 정치환경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남 지사는 앞으로 도지사를 하면서도 중앙과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며 "그리고 중앙과의 끈 역할을 할 사람이 바로 채 대변인이라고 판단해 대변인에 앉힌 것 같다"고 전했다. 채 대변인은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중앙정치 무대에 뛰어들어 나이에 비해 인맥이 넓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안전과 공약실천에 방점찍은 '조직개편'


남 지사의 조직개편 방향 얼개가 마무리되고 있다. 일단 행정1부지사의 권한이 축소된다. 이는 행정1부지사 밑에 뒀던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도지사 직속으로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별도 독립과 함께 3급상당 안전기획관실이 신설되고, 밑에 3개의 과를 두게 된다. 경기도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도 소방본부가 하는 셈이다.


기존 경제부지사를 명칭을 바꿔 야당 몫으로 주는 '사회통합부지사'는 보건복지국ㆍ환경국ㆍ여성가족국 등 3개 국과 건설교통국에서 분리되는 교통국을 총괄하게 된다. 특히 교통국은 남 지사의 공약인 '굿모닝버스'를 담당하게 된다. 사회통합부지사는 대외협력담당관실도 총괄한다.


의정부 북부청사의 행정2부지사는 본청에서 넘어오는 경제투자실과 경제기획관의 기능을 맡아 경제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다만 경제정책의 경우 본청에서 다뤄야 할 분야와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도 상당해 일부 기능을 남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안전행정실이 폐지됨에 따라 균형발전국이 균형발전실로 격상된다. 교통을 분리시킨 건설국도 북부청에 남는다.


◆공직사회 '맏형' 비서실장에 앉혀


남 지사는 일찌감치 비서실장에 홍승표 전 용인부시장을 앉혔다. 자신의 약점인 도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홍 실장만큼 도정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다. 홍 실장은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2급 이사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당초 새누리당으로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조억동 현 시장과의 경합에서 밀리면서 중도에 낙마했다. 이후 남 지사 캠프에 합류, 상황실장을 하면서 도지사 당선의 1등 공신이 됐다.


도 관계자는 "남 지사가 아무래도 도정에 대해서는 홍 실장에게 많이 의지할 것"이라며 "도청내 공무원들 사이에서 맏형으로 신망이 두터운 홍 실장의 역할에 대해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홍 실장이 도정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혁신이나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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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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