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직장인 절반이 부모의 경제적 지원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갓수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갓수족은 신(God)과 백수의 합친 말로 직장인보다 나은 백수라는 의미의 신조어다.
온라인 취업포탈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6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4%가 "부모의 경제적 지원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갓수족 가운데 43%는 구직활동 비용의 100%를 부모가 지원했다.
부모가 지원하는 금액은 월 평균 28만원으로,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식비(22.4%)와 교통비(15.1%), 자격증 등 시험 응시비(12.8%), 통신비(11.9%)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부모에게 용돈을 받는 구직자도 마음은 편치 않았다. 97.1%가 "부담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이들 가운데 45% 다소 심각한 부담감을, 28.7%는 극심한 수준의 부담을 느꼈다.
갓수족의 67.3%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묻지마 지원'을 경험했고, 80.2%가 어학연수와 어학성적 등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포기했다.
또 이들 가운데 18%는 부모가 자녀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퇴직시기를 늦췄고, 12.5% 퇴직 후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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