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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車생산 르네상스…12년만에 브라질 앞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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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생산, 멕시코 160만 vs 브라질 147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멕시코 자동차 산업의 르네상스가 도래하고 있다.


올해 멕시코가 브라질을 제치고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남미 자동차 생산국 1위 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멕시코 자동차 산업이 미국 자동차 시장 회복의 수혜를 입고 있는 반면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6월 승용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32% 급감한 20만5207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6월 수출은 52%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날 멕시코자동차협회(AIMA)는 6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7.9% 증가한 28만7344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출도 2.1% 증가했다. 올해 멕시코의 자동차 판매 속도는 8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전체로는 멕시코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16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6.8% 줄며 147만대에 그쳤다.


멕시코 車생산 르네상스…12년만에 브라질 앞설듯 멕시코ㆍ브라질 연도별 자동차 생산 추이<자료=블룸버그, AIMA, Anfav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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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이 브라질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는 올해 멕시코의 생산대수가 320만대를 기록해 317만대의 브라질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HS 오토모티브의 기도 빌도조 애널리스트는 "연초만 해도 어느 시점에서 멕시코가 브라질을 따라잡을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초 멕시코가 브라질을 따라잡는 시기를 2016년으로 예상했던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의 빌 리나 선임 매니저는 "중요한 것은 멕시코가 북미 생산 기지로 어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들은 미국 대신 멕시코에서 생산할 경우 노동비용을 20% 가량 낮출 수 있다.


이에 자동차업체들은 멕시코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 일본 자동차 3사 닛산, 혼다, 마쯔다가 총 40억달러를 투자한 멕시코 공장이 오픈했고 독일의 아우디도 13억달러를 투자해 조립 공장을 짓고 있다. BMW도 지난주 새 공장 건설에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며 새 공장에서 연간 1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과 다임러도 지난달 14억달러를 투자한 공장에서 고급 자동차를 공동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PwC의 루이스 로자노 파트너는 "멕시코에 자동차 판매 바람이 일고 있다"며 "멕시코 하면 에너지와 통신을 생각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멕시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경우 높은 단위노동비용과 세금 때문에 수출이 쉽지 않다. 생산된 차량은 대부분 국내에서 소화된다. 반면 멕시코는 생산된 차량의 80%를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6월까지 멕시코의 대미 수출은 16% 증가했다. 반면 브라질은 최대 교역국인 아르헨티나로의 수출이 5월까지 28%나 줄었다. 여기에 브라질 경기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수도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AIMA의 에두아르도 솔리스 협회장은 멕시코는 되레 부진한 내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멕시코의 신차등록대수는 106만대에 그쳤다.


솔리스 회장은 멕시코가 미국 중고차 수입을 더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이 31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라질을 앞설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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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멕시코의 대(對)브라질 자동차 수출 제한이 풀린다는 점은 양 국 자동차 산업의 또 다른 변수다. 브라질은 2012년 멕시코산 자동차 수입이 늘자 3년간 수입 제한 조치에 돌입했다. 제한 조치 탓에 지난해 멕시코산 자동차의 대브라질 수출은 23% 줄었다. 내년 3월 양 국이 합의했던 3년 기한이 만료되는 가운데 브라질이 수입 제한 기간 연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올해 멕시코와 브라질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엇갈리고 있다. 브라질이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멕시코는 두 배 이상 높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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