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전' 상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교보문고에 역대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공간이 노벨상 수상자 22명의 초상화로 꾸며져 돌아온다.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은 교보문고 광화문점 세종로 출입구에 노벨상 수상자 전시공간을 만들고, 오는 9일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전'을 상설한다. 이 전시에는 T S 엘리어트, 알베르 카뮈,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 12명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김대중 전 대통령 등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부문별 2명씩 총 6개 부문 22명을 선정해 이들의 초상과 업적을 그림으로 그려냈다.
이번에 전시되는 22점의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는 개성이 각기 다른 박영근, 이동재, 이인, 최석운 네 명의 중견 화가들이 수상자들의 업적과 생애를 각각의 독특한 화법으로 형상화한 유화들이다. 이는 과거 교보문고에 전시됐던 노벨상 수상자 초상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데생이었던 점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이번 전시 대상작가 22명은 1차적으로 내·외부 인사들로 이뤄진 자문위원단에서 수상자의 업적, 대중적 인지도, 지역별 수상 빈도수, 출신 지역 등을 고려한 선정 기준에 따라 2배수인 44명을 추천했고, 이를 다시 시민들의 투표로 최종 선정했다.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은 "새롭게 단장한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공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영감을 받고 독서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벨상 전시공간은 1992년 교보문고 광화문점 재개점 당시 처음 선을 보였다. 교보생명과 교보문고를 창립한 대산 신용호 창립자의 아이디어에 따라 시민들이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종로 쪽 문을 들어서자마자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게 해놓았다.
이번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전'은 오는 9일 오후 4시30분 전시장 입구에서 개막식을 갖고 상설전시된다. 개막식에는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 허정도 교보문고 대표이사,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참여 화가, 선정된 수상자들의 해당 국가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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