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8일 "2분기 실적 악화는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일시적인 문제"라며 "스마트폰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렸고 이에 따른 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적 악화의 또 다른 원인인 원화강세 역시 외부적인 요인으로, 원화 환율의 추가적인 절상은 제한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은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하이엔드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저가폰의 실적이 하락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5 광대역 LTE-A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 중에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탭S와 웨어러블 신제품 기어라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태블릿과 웨어러블 시장 글로벌 공략에 더욱 고삐를 당긴다는 전략이다.
또한 2분기 재고 감축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비용 부담이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재고 감소를 위한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발생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로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스마트폰 시장의 대안으로 웨어러블 시장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즉 ▲패블릿 ▲태블릿 ▲웨어러블 등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해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기를 벗어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태블릿인 갤럭시탭S와 기어라이브,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4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갤럭시탭S는 외신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탭S에 대해 "삼성이 지금까지 내놓은 어떤 태블릿PC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하면서 "최고의 넷플릭스(미국의 영화·동영상 서비스업체)용 태블릿PC"라고 언급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기즈모도는 갤럭시탭S가 "아름다운 스크린과 얇은 두께, 빠른 성능, 직관적 소프트웨어를 갖췄다"며 호평했고 GSM아레나도 "갤럭시탭S는 이제까지 나온 최고의 태블릿PC 화면을 갖췄다"며 태블릿PC 화면 성능 평가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화면을 켜자마자 화면 색상이 깜짝 놀랄 정도로 생생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새로운 삼성전자 태블릿PC에서 색상이 생생하게 살아났다(Colors come to life)"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BMW, 자전거 제조사 트렉(Trek)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갤럭시 시리즈를 다양한 제품과 연계하는 단계로 진화했다.
이 외에 갤럭시 기어의 후속작인 기어2와 기어2 네오, 기어핏 등을 선보이며 웨어러블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달 출시 예정인 '기어 라이브'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과 LTE네트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 혁신, 현지 통신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한 최적화 등을 통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보여 왔다"며 "3분기에는 원화 환율의 추가 절상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무선사업에서도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3분기에는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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