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삼성전자가 '어닝쇼크'에도 외국계 '사자'에 상승세다. 나흘만의 반등이다.
8일 오전 9시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2000원(0.93%) 오른 13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DSK, 제이피모건,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원,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8분기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전사 실적 약화는 2분기 중 지속된 원화 강세,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 및 재고 감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무선 제품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 약세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스마트폰 때문에 이익이 준다 하더라도 글로벌IT 경기싸이클이 회복국면에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도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구조적인 요인으로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급감하며 이제는 주가 상승여력이 적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2006~2008년 환율급락과 휴대폰사업 성장이 꺾이며 실적이 정체되던 구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2분기 실적 악재 반영 후 하반기 개선기대로 주가가 단기 반등할 가능성도 있으나 향후 주가는 125만원~143만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횡보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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