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캐나다 신차판매시장에서 10만대 판매를 넘겼다. 그러나 현지 승용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다소 줄어들어 현지 시장에서 점유율은 소폭 떨어졌다.
7일 캐나다 시장조사업체 데로지에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6월 현지에서 10만7214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 정도 판매량이 줄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기아차가 3만6944대로 0.9% 정도 판매를 늘린 반면 현대차가 2.1% 줄어든 7만270대를 팔았다. 캐나다 전체 승용차시장이 2.8% 정도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다소 뒤처지는 실적이다.
현지 업체별 점유율에서는 11.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포인트 줄었다. 업체별 순위에서는 크라이슬러(14만5504대, 피아트 포함), 포드(14만3070대), 제너럴모터스(11만8648대)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에 비해 5% 이상 판매량을 늘리며 포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현지 신차판매 시장에서는 일본차업체의 선전이 눈에 띈다. 도요타는 지난해에 비해 2.5% 늘어난 9만2209대를 팔았으며 혼다는 8.7% 증가한 7만3020대를 팔았다. 닛산은 28.5% 늘린 5만1011대를 팔았으며 스바루 역시 17.8% 증가한 2만334대를 판매했다.
한국과 캐나다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기까지 시간이 남은 데다 현지 승용차시장에서 SUV나 소형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가 하반기 들어서도 판매를 늘릴 만한 묘수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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