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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00원선 하회 후 상승 예상"<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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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이 6년래 최저치인 1010원대를 하회한 이후 3거래일째 1010원대 아래에 머물고 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악화와 이로인한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증시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국 증시의 상승세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신증권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000원선을 하회한 뒤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승현 연구원은 "정부의 강한 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이라 할 수 있는 1010원선을 하회해 이제 남은 저항선은 1000원선"이라며 "그러나 정부가 8개월만에 이례적으로 한국은행과 공동 개입에 나섰는데도 환율방어에 실패함에 따라 추가 하락가능성이 높으며 일시적으로 1000원선을 하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달러유입 요인이 발생하고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가 강화되면서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일 한진그룹의 S-Oil 지분매각으로 20억달러 정도의 달러 추가유입요인이 발생했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다시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10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이전에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을 하회해 기준금리 인하 압박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환율하락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외환시장 거래량이 평균을 하회하면서 환율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가 줄고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얇아졌다"며 "실수요 요인에 따라 환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변할 수 있으며 낮아진 환율 수준으로 추가적 환율 하락을 헤지하기 위한 수요가 늘면서 원·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환율 하락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하락의 정점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1000원선 하회 이후 심리와 일시적 수급보다는 경상수지 등 기초여건을 반영해 다시 1020원선으로 복귀하는 과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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