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업 실무자, 중국경제사절단 250여명 참석 ... IT, 서비스, 부동산 분야 실질적 경제협력 방안 모색
- 쑤보 신화롄 총경리 “사업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넓은 가슴으로 상생의 길 함께 하자”
- 한·중 FTA 조속 추진, 기업교류 활성화 위한 산업표준 통일화 주장도 제기돼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이틀째인 4일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 22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국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한중 산업협력 포럼 및 교류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열리는 한중비즈니스포럼에 앞서 실무 차원의 투자협력 방안을 찾아보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다.
중국측에서는 리우뎬신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 국장을 비롯해 쑤보 신화롄 부동산 개발 회장, 짜오지홍 랴오닝 홍톈 부동산개발 회장, 우위에춘 지린성 주스 부동산개발 회장, 쏭야오 샹하이 스마오 부총재, 궈쉬엔삥 중샹 국제무역그룹 회장, 리유양강(?炎?) 화핑현 옌광 실업 회장, 첸지위엔 푸졘성 푸구이냐오 광업그룹 회장 등 중국의 부동산, 무역, 공업, 광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120여명이, 한국 측에서는 대·중소기업 실무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교류회에서 양국 기업 실무자들은 제조업, 서비스, 부동산 등 실질적인 산업분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수보 회장은 37억뷰를 넘어 중국 방송가를 점령한 '별에서 온 그대'를 예로 들며 "글로벌 시대에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중국과 한국이 평화와 발전을 이루려면 양국 기업이 사업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넓은 가슴으로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이후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은 도시화의 최종 매개체이자 가장 직접적인 수혜대상이 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수보 대표는 "중국 부동산은 황금시대를 지나 실버시대로 진입했다. 허리만 굽히면 금을 주울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났다. 하지만 은도 귀금속의 하나"라며 "중국 부동산 시장은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원 수석연구원은 ‘한국 제조업 현황과 한중간 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 제조업은 IT, 자동차를 대체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와 함께 중국, 인도, ASEAN 등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신흥공업국들과 경쟁할 것인지, 협력할 것인지 결단해야할 기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제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는 “세계 경제블록화에 대응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조속히 추진하고, 한중간 경제협력 플랫폼 활용 확대를 비롯한 제도통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간 산업표준을 통일하고, 산업재 생산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기업들간 거래를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산업연구원은 '한국 서비스 산업과 한중협력 방안'을, 딩넝 화웨이 기술유한회사 한국대표는 '중국 전자산업 현황과 한중협력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