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화케미칼은 생산현장의 원가절감 경영혁신 활동인 'HOT(HanwhaChemical Operational excellence TOP, 고성과 문화 형성의 운영혁신 활동)' 프로그램을 본사를 포함한 전 사업장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시작된 HOT 프로그램은 원가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원가항목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집중 개발해 시행하는 활동이다.
HOT는 일반적인 산업 원가와 달리 적정원가의 정의를 원점에서부터 재설정했다. 생산 현장뿐만 아니라 R&D, 본사 지원부서 등 모든 직원들의 혁신적인 업무방식을 통해 원가절감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일례로 보고서 품질이 미비하거나 납기 미준수에 따른 재작업이 발생되거나 고객사 부도로 부실채권이 발생되는 경우 등 유·무형의 비용까지 원가로 적용한 것이다.
특히 이번 HOT 확대실시는 공장은 물론, 본사의 기획, 영업, 지원업무, 연구소의 R&D, 태국, 중국 등 해외사업장까지 동일한 기준과 시행, 결과 취합 및 공유 등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한화케미칼 측은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시대정세를 좇아 모든 것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며 개인의 역량과 일하는 방식을 일류수준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한화케미칼은 원가절감 활동을 생산현장을 넘어 전사적으로 확대하며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8월 처음 HOT를 시작한 여수공장은 400여건의 아이디어를 도출해 원료 및 유틸리티 절감, 생산성 증대, 구매 및 물류비용 절감과 관련된 133건의 과제를 실행 중이다. 이어 11월에 태국 공장, 올해 1월에는 중국 공장, 올해 4월 울산공장까지 확대해 현재 전 사업장에서 총 142건의 신규과제를 실행해 총 131억원을 절감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생산현장에서 진행된 운영혁신활동을 본사 부서에 적용해보자는 아이디어도 HOT 활동에서 나온 것"이며 "전 사업부서에서 10년차 이상 고성과 직원들 중심으로 TFT를 구성해 새로운 관점의 혁신활동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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