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6월 외환보유액이 3665억5000만달러까지 불어나 1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하락해 이른바 적정 외환보유고의 규모를 두고 다시 논란이 재연되는 분위기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말 외환보유액' 집계결과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65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3609억1000만달러) 대비 5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측은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과 유로화 통화표시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었다. 지난달 4일 정부는 미달러화 표시 채권 10억달러(만기 30년)어치와 유로화 표시 채권 7억5000만유로(만기 10년, 10억달러 상당)어치 등 2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했다.
외환보유액 중 가장 비중이 큰 건 유가증권(3362억3000만달러·91.7%)이었고, 예치금 (195억3000만달러·5.3%)과 금(47억9000만달러·1.3%), SDR(35억달러·1.0%), IMF포지션(24억9000만달러·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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