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가 '포트홀'을 지나갈 때 타이어와 휠의 파손 등으로 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포트홀은 도로 포장이 훼손돼 생긴 움푹 파인 구멍 또는 갈라진 틈으로, 장마철 비가 온 뒤 종종 발생해 자동차에 큰 위험요소가 된다. 서울시의 경우 연간 5만건 이상 포트홀이 생기며 이 때문에 연 330여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공단은 2일 포트홀의 위험성을 시험한 결과 자동차가 포트홀을 지나가는 순간 타이어의 옆면이 부풀거나 찢어지는 현상이 생겨 사고 위험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타이어나 휠의 파손 또는 변형, 공기압 손실로까지 이어져 차량 전복 위험도 있었다.
아울러 타이어를 오래 쓰면 트레드(타이어가 노면에 닿는 면) 홈 깊이가 낮아져 빗길 제동 시 제동거리가 새 타이어보다 최대 5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 시정거리가 짧아 제동 페달을 작동하기 위한 반응속도가 평소보다 느려진다"면서 "실제 상황에서의 제동거리는 시험 결과보다 더 늘어나게 되는 만큼 항상 위험상황에 대비해 서행 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운전을 하기 전 타이어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오래 사용한 타이어는 점검 후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포트홀 사고 후 타이어 옆면이 부풀거나 손상됐다면 타이어를 즉시 교체하라고 강조했다.
정일영 이사장은 "장마철에는 시정거리가 짧은데다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포트홀 등 예상치 못한 도로사정에 따른 위험요인이 평소보다 많다"면서 "운행 전 타이어의 마모 상태,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운행 중에는 감속과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 등 장마철 안전운행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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